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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우승? 당근이지"

    최수현 기자

    발행일 : 2022.05.19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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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챔피언십 개막 앞두고 회견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기자들 질문에 타이거 우즈(47·미국)는 "당연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그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3번째, 메이저 16번째, 이 대회 5번째 우승이 된다. 우즈는 한국 시각 19일 밤 10시 11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29·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출발한다.

    ◇우즈, 이번엔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작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예상보다 이른 복귀전을 치렀다. 나흘간 72홀 완주에 성공(47위)했으나, 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엔 어디까지 해낼지 관심이 쏟아진다. 연습 라운드를 지켜본 이들은 우즈의 파워가 충분하며, 스윙이 부드럽고, 마스터스 때보다 잘 걷는다고 전했다. 18일 기자회견에 나선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딱 하루 쉬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려고 얼음 목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부터 훈련에 돌입해 스윙을 손봤고, 임팩트 순간 충격을 피하기 위해 거울 앞에서 빈 스윙을 많이 했다고 한다. 허리 통증 탓에 전처럼 구부정한 자세로 두세 시간 연속 퍼트 연습은 못 했다. 20분씩 여러 번에 나눠 연습했다.

    그래도 우즈는 희망에 차 있다. "여전히 힘든 날들이지만, 점점 나아지는 걸 느낀다. 연습을 전보다 오래 할 수 있다. 몇 달 뒤엔 더 좋아질 것이다." 이번 대회는 그가 13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던 2007년 PGA 챔피언십 코스에서 열린다. 당시 2라운드에서 63타를 쳐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이자 서던 힐스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15년 만에 전장은 300야드 넘게 늘어났다. 특히 서던 힐스는 까다로운 그린으로 악명 높다. 경사면에 위치한 그린이 많아 공이 가장자리에 멈추지 않고 쉽게 굴러 나간다. 2007년 우즈는 8월의 숨 막히는 더위 속에 질긴 러프를 피하려고 드라이버를 거의 잡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5월에 열려 더위도, 러프 영향도 덜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나무를 많이 베어내 페어웨이 폭이 40야드 정도로 10야드 이상 넓어졌다. 오르막이 많아 우즈가 걷기 편한 코스는 아니다.

    ◇타이틀 방어 포기한 미켈슨, 그랜드슬램 도전 스피스

    필 미켈슨(52·미국)은 작년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웠지만,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새 골프 리그를 옹호하며 PGA 투어를 맹비난해 논란을 빚고 자숙해온 그가 다음 달 사우디 리그 개막전에 나타날지 주목된다.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는 18일 연습 라운드를 돌며 장타를 날리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줬으나, 출전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손목 수술을 받은 그는 한 달 만에 붕대를 감은 채 나와 60~70%의 힘으로 스윙하고 있다. "나흘 내내 경기할 수 없을 것 같으면 출전 기회를 양보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스피스는 최근 두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해 상승세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완성하게 된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7년 디오픈 우승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 현 세계 랭킹 1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26·미국)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우즈가 있어서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니 좋다"고 했다.

    마스터스 준우승을 한 매킬로이는 8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평소 고단백 식단을 철저히 지키는 그는 더위와 빡빡한 일정을 견디기 위해 체중을 4.5kg 늘렸다. "대회 하나 치를 때마다 2kg 이상 빠지기 때문에 여분의 에너지를 비축해뒀다"고 했다. 임성재(24)는 지난주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돼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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