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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팬들이 응원 거부한 까닭은…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05.19 / 스포츠 A2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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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연패에 팬들 대화 요청도 거부

    18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경기, 성남FC의 홈구장인데도 원정팀인 수원FC의 응원 소리가 압도적으로 더 컸다. 성남 팬들이 경기장에서 단체 응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성남FC는 이날 전까지 1승2무9패로 극도로 부진하며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14일 수원 삼성에 0대1로 져 5연패 수렁에 빠지자 구단 서포터스가 확성기를 통해 선수단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선수들은 그냥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서포터스측은 지난 1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너희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으니 우리도 너희를 응원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성적에 이어 팬까지 잃을 위기에 놓인 성남FC는 절박해 보였다. 18일 경기 내내 상대에게 달려들고, 공을 향해 끝까지 달렸다. 중계진은 "예전과는 다르게 투지가 느껴진다"고 했다. 드라마라면 이겼겠지만, 현실은 달랐다. 성남은 전반 33분, 후반 5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25분 한 골을 내주고, 후반 39분에는 성남의 주장 김민혁이 자책골을 넣었다. 그렇게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했던 성남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 쥐고 쓰러졌다. 이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14일과는 달리 응원단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 한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렇게 열심히 뛰는 걸 보고 싶었다"는 한 성남 팬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원FC는 승점 12점으로 11위에 위치했다. 단독 선두 울산 현대(승점 30)는 이날 홈에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를 1대0으로 꺾었다. 강원FC(10위·승점 14)는 FC서울(6위·승점 17)에 1대0, 전북 현대(3위·승점 22)는 포항 스틸러스(5위·승점 19)에 1대0으로 이겼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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