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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반대하는 대만계 미국인 총기난사… 양안 네티즌 충돌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발행일 : 2022.05.19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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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만계 미국인의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중국 본토와 대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범인이 동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자, 대만 총통부가 직접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대만 출신 미국 이민자 데이비드 초(중국명 저우원웨이·69)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제노바 장로교회를 찾아 당시 점심 식사를 하던 신도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당시 교회에는 40여 명이 있었다. 그는 신도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미리 교회 문을 쇠사슬로 묶고,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부었다고 한다. 초는 목사와 신도들에게 제압됐지만, 그가 쏜 총에 대만계 신도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이 교회는 '어바인 대만 기독장로교회'가 빌려 이용해왔고, 신도 다수가 대만 출신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반스 오렌지카운티 경찰서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초의 범행 동기에 대해 "중국 본토와 대만 간 정치적 긴장 상황에 대한 분노와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초의 차에서 대만이 독립국이라는 것을 부인하며 대만인에 대한 증오를 담은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초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대만 장로교는 대만 독립주의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과 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통일파가 독립파를 죽였다" "미국인이 미국인을 죽인 것으로, 통일과 무관하다"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총통부는 17일 "어떤 형태의 폭력 행동도 엄중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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