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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원로들 "尹은 정호영 철회, 민주는 한덕수 인준하라"

    김아진 기자

    발행일 : 2022.05.19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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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총리 인준 표결… 문희상·정대철 제언

    여야가 20일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야권 원로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강행은 문제가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첫발을 뗄 수 있도록 총리 인준을 처리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수당인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임명하자 "협치를 포기했냐"는 반발과 함께 총리 인준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면 민주당도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학 의혹 등으로 민주당이 경질을 요구하고 있고, 윤 대통령도 임명을 보류한 상태다. 문 전 의장은 "협치는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정 후보자 낙마를 명분으로 줘서 빨리 국정의 첫 출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그 상황이 되면 더는 총리 인준 부결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고, 그게 이치"라고 했다. 다만 문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최악의 인사"라고 했다. 그는 "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을 일부러 골라 쓰는 것 같다"며 "2인자, 소통령이란 소리 들은 사람들은 역사상 다 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조국 전 법무장관을 봐라. 참으로 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시원시원하게 협치의 손을 먼저 내밀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167석을 가진 민주당이 협치해야 한다"며 "협치라는 것은 양손바닥 같아서 야당이 협조를 안 해주면 정치가 망하는 길로 간다"고 했다. 정 고문은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을 언급하며 "노력하는 모습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임명하고 정 후보자를 철회하지 않은 건 문제다. 그래도 해줄 건 해줘야 한다. 그런 뒤에 또 할 말은 해가면서 가야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정 고문은 "오늘 민주당 중진 의원 5~6명과 통화를 했는데 전부 인준에 부정적이더라"며 "윤 대통령도 고집 대신 유연성을 갖고 야당과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 표결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한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론 짓겠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당회의 등에서 "이쯤이면 총리 인준은 당초 안중에 없었던 것 같다. 한덕수 후보자는 벌써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장관 임명을 위해 버리는 카드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사실로 입증됐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 분위기가 한동훈 장관 임명 이후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선에 상당히 격앙돼 있다"며 "지금 분위기로서는 부적격 의견이 현저히 높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이라는 프레임, 발목 잡기라는 프레임에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협조해주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국민 여론도 살피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발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기류가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부정적인 가운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총리나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고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 출범 초기이니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자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총리 인준은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코앞이기 때문에 부결 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당론이 아닌 자유표결로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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