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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받은 '숙성 마늘 엑기스 공법'으로 아릿한 맛 제거

경기도 포천의 식품 가공업체인 하농식품의 'Haanong True.Garlic(하농 트루갈릭)'이 마늘 부문에서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10대 헬스푸드 중 하나인 마늘은 몸에 좋지만 강한 향과 아리고 매운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식품이다. 하농식품은 지난 40여 년 동안 오직 마늘을 주재료로 연구하고 개발해온 향토기업으로, 다진 마늘 형태의 식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창업자인 고(故) 이한수 회장은 1993년 국내 최초로 '다짐 마늘의 제조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시켰다. 하지만 밀키트가 흔한 요즘과 달리 당시 가정에서는 마늘을 직접 손질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창업자의 아들인 이정빈 대표가 회사에 본격 관여하면서 사업은 전환점을 맞았다. 이 대표는 두부, 콩나물 등 식재료를 취급하던 풀무원에 OEM(주문자 위탁생산) 방식으로 다진 마늘을 공급했고,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풀무원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은 1998년부터 약 20여 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하농식품은 2020년 자체 브랜드 'Haanong True.Garlic(하농 트루갈릭)'을 선보이면서 변화에 나섰다. 하농식품은 마늘을 오랜 기간 숙성시켰을 때 오히려 그 맛이 깊어지고 당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숙성마늘 엑기스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아 농축액 제품도 선보였다. 숙성된 마늘 엑기스는 마늘의 쏘는 맛인 알리신 요소를 그대로 갖고 있지만, 아릿한 맛은 제거해 어느 곳에나 사용할 수 있는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특히 다른 첨가물을 섞지 않고 오직 마늘만을 원료로 해 개발된 '트루갈릭 머츄얼갈릭' 제품은 스틱 형태로 어느 때나 손쉽게 짜 먹을 수 있게 소포장으로 출시돼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마늘 향의 거부감을 없앤 갈릭스프레드 & 갈릭퓨레 제품도 인기다. 갈릭스프레드는 빵에 간편하게 발라먹거나 플레인 요구르트에 섞어 샐러드 소스, 카나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갈릭에스프레소'와 '갈릭라떼' 등 커피 관련 신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기고자 : 정리=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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