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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단주' 후원금 의혹… 성남FC·두산건설 압수수색

    권상은 기자

    발행일 : 2022.05.18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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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성남시청 압색 보름만에
    李 "검찰 형태, 이젠 경찰이 해"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7일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 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성남시청을 압수 수색했다. 대선이 끝난 이후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 30분 동안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지난 2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성남FC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성남시청 5개 부서를 압수 수색한 이후 보름 만에 추가 압수 수색을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 수색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라며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때인 2015~2017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현안을 해결하는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다. 성남시장은 시민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겸한다.

    두산건설은 성남시로부터 분당구 정자동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의 용도 변경을 얻어낸 대가로 2016~2017년 성남FC에 후원금 42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2015년 7월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9936㎡(약 3000평)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내줬다. 두산은 이 부지를 1996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의료용지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었다. 성남시는 용도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250%에서 670%로 높여줬다. 두산은 작년에 이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다. 두산건설 측은 이날 압수 수색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가운데 네이버(후원금 40억원), 농협(36억원), 분당차병원(33억원), 알파돔시티(5억5000만원), 현대백화점(5억원)은 이날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서에는 두산건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작년 9월 불송치 결정을 한 이번 사건을 검토한 검찰이 두산건설 외 다른 기업은 기존에 임의 제출한 자료만으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하던 행태를 경찰이 같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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