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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시 쓰는 젠더 리포트] (7) 엄마들 "학교 성교육 부실… 돈 내더라도 학원에서 배워"

    특별취재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김연주 사회정책부 차장 변희원 산업부 차장 김경필 정치부 기자 유종헌 사회부 기자 유재인 사회부 기자 윤상진 사회부 기자

    발행일 : 2022.05.18 / 통판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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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드라인 개정 못한채 혼란

    김모(45)씨는 지난달 중1 아들과 성교육 학원을 찾았다. 코로나 기간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성적(性的) 콘텐츠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졌지만, 학교 성교육은 '생물 수업'의 연장일 만큼 신체에 관한 설명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돈을 내고라도 올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가 늘고, 사회적으로 성평등 인식이 중요해졌지만, 학교에서의 성교육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초·중·고교는 2015년 교육부가 보급한 '성교육 표준안'에 따라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표준안은 '성폭력을 예방하려면 이성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여성은 한 특정 남성에게만 성적으로 반응하는 데 비해 남성은 매력적인 여성들과 널리 성교할 수 있다' 등 왜곡된 성인식을 조장하는 내용들로 비판받았고 해당 내용은 삭제됐다. 새 개정안은 보급되지 않은 상태. 교육부가 정책 연구를 발주했지만 연구자들이 없어 세 차례나 유찰됐다.

    보건교사 김모(53)씨는 "국가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없어, 각 시·도 교육청에서 만든 자료를 사용하는데, 수업 주제만 알려주는 수준이라 교사에 따라 성교육 내용이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도서 중 일부는 외설 논란을 빚었다. 덴마크 그림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는 남녀간 성행위를 너무 상세히 묘사해 책을 회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성교육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보니 여러 논란이 생기고 교사들이 이를 방치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양성평등, 성폭력 예방 교육까지 포괄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특별취재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김연주 사회정책부 차장 변희원 산업부 차장 김경필 정치부 기자 유종헌 사회부 기자 유재인 사회부 기자 윤상진 사회부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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