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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이 동맥경화 위험 감소시켜
궤양성 대장염 심하면 불안감까지
콜라겐, 소화 돕고 위 점막 보호도

오늘(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우리나라 국민 1200만 명이 고혈압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보다 높지만 혈압 조절률은 남성보다 낮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 느슨해진 혈관, 콜라겐으로 탄력 높여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혈관 질환자 중 약 70％가 사전에 자신의 질병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특히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은 혈관이 혈액의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혈압이 쉽게 상승한다. 혈관 속 콜라겐이 풍부해야 혈관 탄력이 유지되면서 적정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 내 상처 부위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축적되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성인 30명에게 6개월간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동맥경화 위험이 감소하고 동시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6％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위염 심하면 우울증까지… 콜라겐으로 위장 보호

심혈관 질환과 함께 국내 질병 분류 2순위를 차지하는 질환이 소화기계 질환이다. 대한장연구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 16.7％가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때 도움이 되는 성분이 바로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속 오장육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화기 운동을 도와준다. 실제로 그리스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혈청 콜라겐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콜라겐은 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글리신(Glycine)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한다. 프롤린(Proline)은 위 점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손상된 위를 보호해준다.

◇ 콜라겐과 비오틴, 함께 먹으면 좋아

콜라겐은 60대가 되면 20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적극적인 콜라겐 보충이 필요하다. 콜라겐은 피부 속과 동일한 형태로 분해한 흡수율 높은 '트리펩타이드' 형태의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과 함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비오틴'을 같이 먹으면 좋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 잘 이뤄졌다.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