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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경제현장에 간 부총리, 귀를 계속 열어야 합니다

    김태준 기자

    발행일 : 2022.05.17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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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서울 종로구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찾았습니다. 한 닭갈비집 사장은 "청와대 방문객들로 손님이 제법 늘었는데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이 부족해 문제"라고 했습니다. 밀가루 가격 상승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식당 주인의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신임 경제부총리의 첫 현장 방문은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역대 정부 초대 부총리들은 민생을 챙긴다는 의미에서 시장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3년 김진표 전 부총리가 남대문 새벽시장을 찾았고,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08년 강만수 전 장관이 신월동 신영시장, 박근혜 정부는 2013년 현오석 전 부총리가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부터 좀 달라집니다. 2017년 김동연 전 부총리는 서울 서초구의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방문했습니다. 터무니없이 빗나갔지만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의 목표를 보여주려고 한 것입니다. 추 부총리도 시장 대신 먹자골목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59조원의 사상 최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코로나 손실보상 지원금을 나눠주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한 모양입니다.

    현장 방문을 자주 하면 좋지만, 정부 정책 홍보용이거나 의례적인 부총리 행차쯤으로 운영되면 곤란합니다. '횟수'에 집착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전임 홍남기 부총리는 3년 반 재직하면서 126회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1주일에 한 번꼴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현장 방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습니다.

    의례적인 현장 방문 행사를 하기보다는 장소가 어디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듣는 게 중요합니다. 발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총리의 귀가 항상 열려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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