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IT 업계 "인턴을 모셔라"… 등록금 내주고 정규직 수준 급여

    이송원 기자

    발행일 : 2022.05.17 / 경제 B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엔씨소프트·배민 등 인재유치 총력
    코딩 대회 열어 우승자엔 100만원

    이달 초 하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주말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선발을 위해 코딩 시험을 실시했다. 인공지능(AI), 게임과 앱 개발 등 10개 부문 지원자 1000여 명이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봤다. 각 부문 우승 인턴에게는 '입사 시 100만원 상금'이라는 포상도 붙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더 많이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입사 동기도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상금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IT·게임 기업들이 여름방학을 겨냥한 하계 인턴을 모집하면서 우수한 개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테스트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인턴에겐 후한 상금이나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지까지 약속하는 기업도 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도 최근 채용 전환형 인턴을 모집하며 각종 특전을 내걸었다. 다음 달 말부터 8주간 일하는 인턴 합격자들에겐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월 10만원의 재택 교육 지원금을 주고, 도서 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졸업 직후 정규직 입사'를 조건으로 잔여 한 학기 등록금에 준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인턴이라도 정규직과 맞먹는 대우를 받는다. 넥슨네트웍스는 게임 서비스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 채용 연계형 인턴을 모집하며 "인턴십 기간에 급여와 복지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혼합형 근무제를 운영 중인 라인은 올여름 인턴 사원들도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당근마켓은 최근 두 공동 대표가 총 150억원의 개인 주식을 직원들에게 증여했는데, 인턴들도 근속 개월 수에 따라 1인당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됐다. 기업들이 교육생 신분인 인턴들에게도 파격적 혜택을 내건 배경에는 심각한 개발자 구인난이 자리 잡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능력 있는 개발자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잠재력이 있는 개발 인재는 인턴 때부터 선점해 육성하기 위해 기업들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송원 기자
    본문자수 : 1057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