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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여론조사
대전·충청·강원 교육감

6·1 지방선거 대전, 충남북, 강원 교육감 선거에서는 지역마다 보수 및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충남은 진보, 대전은 보수… 현직이 1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에서 단독 출마한 김지철 현 충남교육감이 앞서는 양상이다. 김 교육감은 여론조사에서 32.2%였다. 이병학 전 충남도 교육위원(11.7%), 조영종 전 한국교총 수석부회장(8.4%), 김영춘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6.8%) 등 보수 후보 지지율을 합해도 김 교육감에게 못 미쳤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과 무응답이 40.9%로 집계돼 부동층 표심에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에서는 진보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설동호 현 교육감이 혼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설 교육감이 35.9%로 가장 앞선 가운데,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12.1%), 김동석 한남대 사범대 교수(10.1%),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8.2%)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33.6%였다. 진보 단일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교조 출신의 성광진 후보가 지난 13일 정상신·김동석 후보에게 "지금처럼 후보가 난립하면 어느 한쪽도 이길 수 없다"며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으나 정 후보는 "당선을 위해 교육적 가치나 신념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할 의사는 결코 없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북, 보수 후보 단일화

충북교육감 선거는 16일 보수 후보 두 명이 단일화하면서 보수·진보 맞대결이 치러지게 됐다. 이날 김진균 전 충북교총 회장은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윤건영(전 청주교대 총장) 후보를 지지한다"며 "윤 후보를 통해 우리 충북 교육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겠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김병우 현 교육감이 32.7%를 얻어 1위였다. 단일화 이전 보수 성향의 윤건영 전 총장(28.6%)과 김진균 전 회장(8.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날 보수 단일화로 충북 교육감 선거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강원교육감 후보만 7명 '각축'

현직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인 강원에서는 7명이 출마해 혼전 중이다. 성향별로 나누면 진보 2명과 중도·보수 5명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성향의 신경호 전 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16.9%)이 가장 앞섰다. 2위를 기록한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11.5%)도 보수로 분류되지만 진보 성향인 강삼영 전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9.1%)과 문태호 전 전교조 강원지부장(9.0%)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는 양상이다.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민성숙 강원글로벌미래교육연구원장(6.6%),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6.1%),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3.9%)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 주자인 강삼영·문태호 후보는 두 달간 단일화를 추진해왔으나 이날 결렬됐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세부 설문 문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5명에 달하는 중도·보수 후보 간 단일화는 이보다 더 난망한 상황이다. 교육감 선거는 투표 용지에 정당명(名)이나 기호 없이 이름만 가로로 나열되는 데다, 같은 지역이어도 시·군 선거구마다 이름이 적히는 순서도 다르다. .

이번 여론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충남(800명)·충북(802명)·대전(800명)·강원(806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충남 14.5%, 충북 15.7%, 대전 14.8%, 강원 17.4% 등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그래픽] 대전시 교육감 후보 지지도 / 충남 교육감 후보 지지도

[그래픽] 충북 교육감 후보 지지도

[그래픽] 강원 교육감 후보 지지도 기고자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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