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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이 끝나자, 비발디 사계가 흐르네요

    박순찬 기자

    발행일 : 2022.05.13 / 경제 B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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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전 업계 '소리 마케팅'
    LG전자, 아리랑 테마도 개발중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신제품 가전엔 각 코스가 끝날 때마다 비발디 사계(四季) 중 '겨울'이 흘러나온다. 원래는 LG가 만든 '띵띵띠리리링' 하는 식의 고유 음악이 탑재돼 있었다. 하지만 고객들 사이에서 "제품에서 나는 소리가 다 똑같다 보니 어떤 제품 작동이 끝났는지 모르겠다" "너무 자주 들으니 지겹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 같은 대대적인 '사운드 개편'에 돌입한 것이다. LG는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제품별 '맞춤 알림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베토벤 운명·전원, 드보르자크 유머레스크, 엘가 사랑의 인사 등 유명 클래식 음악을 연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클래식뿐 아니라 아리랑 같은 민요 등 다양한 테마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가전 업계에서 '소리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가전 업체 발뮤다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요리기기 '더 레인지'<사진>는 조작할 때마다 흘러나오는 '기타 선율'로 소문이 났다. 다이얼을 한 칸씩 돌릴 때는 물론 요리가 끝날 때도 감미로운 기타 소리가 흘러나온다.

    삼성전자도 UX(사용자 경험)팀 산하에 작곡가, 유명 음악 기획사 출신 사운드 디자이너를 배치해 가전 소리를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컨에는 시원한 느낌, 오븐에는 따뜻한 느낌의 음(音)을 넣고 제품을 켜고 끌 때도 각각 '도레미'가 높아졌다 낮아지는 식으로 표현해 시각장애인의 제품 조작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리는 가전을 사용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기억과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고객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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