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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떼쓰기 멈추면 "속상했구나" 하며 공감해주세요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발행일 : 2022.05.13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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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곧 만 3세가 되는 여자아이가 지나치게 떼를 많이 써요. 최근에는 설거지 도중 잠옷을 입혀 달라기에 아빠에게 부탁하라고 하니 뒹굴고 울기까지 하더라고요.

    A. 영·유아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어른과는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영·유아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양육자의 입장이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떼를 쓴다는 것은 '부당한 요구나 청을 들어 달라고 고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어른의 관점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이의 요구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선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만 3세 유아기로 접어든다면 자신의 요구가 바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이럴 때 효과적인 지도 방법 중 하나는 유아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지금 설거지를 하고 있어. 기다려줄래? 아니면 아빠한테 입혀 달라고 할까?"라고 묻는 것이지요. 그러면 주도권을 자녀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요구가 거부됐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뒹굴거나 소리를 지른다면, 이런 행동에 대응하지 말고 행동 뒤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도록 하세요. 떼쓰기 행동이 매우 격렬할 때는 그 행동이 잦아든 후 감정에 대응합니다. "~해서 속상했구나"라고 말해주는 것이지요.

    양육자의 이런 말은 자녀의 감정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고, 영·유아가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 감정을 읽어줄 때 유아는 자신의 마음이 부모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읽어준 후 "엄마가 해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아요. 양육자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후 마음이 온전히 풀렸을 때 그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가르쳐 주세요. "엄마가 오늘은 바빠서 아빠에게 부탁했던 거야.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에도 아빠가 옷을 입혀줄 수 있단다"라고 말이지요. 영·유아는 마음으로 잘 느낄 때, 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고자 :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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