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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수원 70년 숙원 군공항 이전… 서로 "내가 적임자"

    권상은 기자

    발행일 : 2022.05.13 / 사회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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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대 규모 기초단체 인구 118만 수원특례시장

    6·1 지방선거 경기 수원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가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수원시민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인 군 공항 이전 해법을 두고 서로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수원시는 인구 118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 기초자치단체다. 경기도청이 자리 잡은 수도권 핵심 도시일 뿐 아니라 지난 1월에는 경기 고양·용인, 경남 창원시와 더불어 '특례시'가 됐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기초단체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이 있는 자치단체다.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 후보와 19대 국회의원을 한 김 후보는 12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하고 '수원특례시장' 자리를 놓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1954년부터 사용한 수원 군 공항은 면적 약 5.2㎢로 수원 서부와 경기 화성시에 걸쳐 있다. 수원시민들은 군 공항이 고도 제한, 소음 피해 등을 일으키고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이전을 요구해왔다. 수원시는 2014년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 국방부는 2017년 화성시의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시가 반발하면서 답보 상태다. 현행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르면 예비 후보지 지자체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률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재준 후보는 2011~2016년 수원 부시장 재임 당시부터 이 사안을 챙겨왔다. 이 후보는 수원 군 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하고 민간 공항을 통합해 새 국제공항('화성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또 국제공항과 연계한 주변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혐오 시설을 어느 지역으로 유치해야 하느냐는 관점에서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경기 남부의 성장 동력 발판 구축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남 후보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화옹지구를 이전 후보지로 확정하겠다"며 "중앙정부와 담판을 지어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일 수원 군 공항 소음 피해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이전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 후보도 군·민간 공항을 아우르는 '통합 국제공항'을 제안하고 주변 지역에 친환경 관광 단지 조성, 기업 유치 등을 지원 방안으로 내놓았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수원특례시의 발전을 위한 공약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대기업 등 첨단 기업 30곳 유치, 주택 정비 사업 활성화, 청년 기업 500곳 육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서·북수원 첨단 산업 연구 단지 조성, 첫째 아이부터 출산 지원금 1000만원 지급, 영통 자원 회수 시설 이전 등을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비(非)수원·수원 후보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역대 민선 시장 3명(심재덕·김용서·염태영)은 모두 수원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충남 연기가 고향이고 경북 포항고 출신이다. 수원 부시장과 민주당 수원갑 지역위원장을 맡은 기반으로 10명이 경쟁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가 될 수 있었다.

    반면 김 후보는 수원 토박이에 초·중·고교를 모두 수원에서 나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지냈다. 수원병 선거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21대에는 낙선했다.

    수원은 염태영 시장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내리 3선을 했으며, 현재 국회의원 5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3월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수원 지역 득표율이 46.3%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50.0%)와 큰 차가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 직후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픽] 수원시장 후보 / 현재 수원 군공항과 화성시 예비 이전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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