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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다시 쓰는 젠더 리포트] (4) 남자는 자산·여자는 외모… 서열 부추기는 소개팅앱

    특별취재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김연주 사회정책부 차장 변희원 산업부 차장 김경필 정치부 기자 유종헌 사회부 기자 유재인 사회부 기자 윤상진 사회부 기자

    발행일 : 2022.05.13 / 기타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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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후반/SKY 출신/대기업/서울 자가 2채/부모님 노후 탄탄'.

    '30대 중반/법인 사업자/월 건강보험료만 400만원/부모님 사업'.

    '프리미엄 소개팅 앱'을 표방한 한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남성들의 자기 소개서다. 대부분 학벌, 자산, 직업을 내세운다. 이 앱에서 여성은 얼굴 사진만 올리면 가입이 된다.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 '남자는 경제력, 여자는 외모'라는 성차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소개팅 앱이다. 남성은 경제력으로, 여성은 외모로 서열화가 이뤄진다.

    서울대 학생을 위한 소개팅 앱에서 출발한 '스카이피플'은 회원이 47만명이다. 남자의 경우 명문대를 나오거나 공무원, 대기업, 전문직 등 확실한 직장을 갖고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여성은 사진만 올리면 되지만, 별도의 비용을 추가하면 의사나 법조인 같은 특정 직업의 남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

    가입할 때 연봉이나 보유 자산·자동차 등을 인증해야 하는 앱도 있다. '골드스푼'(회원 13만명)은 1억5000만원 이상 자동차를 갖고 있거나 강남 3구 아파트, 네이버 부동산 시세 기준 20억원 이상의 집에 살면 가입할 수 있다. 여성은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올려 남성 회원들에게 일정 점수 이상의 평가를 받으면 가입할 수 있다. 대기업에 다니며 스카이피플을 이용한 권모(43)씨는 "연봉이나 부동산 인증을 못 한 탓에 평점이 낮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에선 자산·소득 양극화와 성별 간 소득 격차가 크기 때문에 여성이 경제력 있는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연애·결혼이 비즈니스 전략처럼 추진되고 남자든 여자든 상품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특별취재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김연주 사회정책부 차장 변희원 산업부 차장 김경필 정치부 기자 유종헌 사회부 기자 유재인 사회부 기자 윤상진 사회부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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