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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톡] 尹 취임식 대거 초청에… 재계 "ATM 신세 면하나"

    신은진 기자

    발행일 : 2022.05.12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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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기념 만찬이 재계에서 화제입니다. 대통령 취임 외빈 만찬에 이례적으로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초청됐고, 취임식 단상에도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대기업은 정부가 대규모 투자나 고용이 필요할 때만 찾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취급한다면서 불만이 컸었지요.

    하지만 초청 기준을 두고 여러 뒷말도 나왔습니다. 취임식 준비위 측은 "예전 관례에 따라 자산 기준 10대 기업을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두루뭉술하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진 신세계(11위) 부회장, 조원태 한진(14위) 회장, 박정원 두산(16위) 회장, 이웅열 코오롱(42위) 명예회장 등이 5대 그룹 총수와 나란히 앉았습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인스타그램에 '멸공(滅共)'을 강조해서"(정용진), "탈원전 피해 기업이어서"(두산), "전경련 부회장 자격으로"(이웅열)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포스코의 경우 최정우 회장이 취임식은 물론 취임 만찬까지 초대받자 한껏 고무된 모습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청와대 각종 행사에서 배제됐고 얼마 뒤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바뀌었던 포스코그룹은 "이번엔 다를 것 같다"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구현모 KT(12위) 회장은 과기정통부 등 각 부처가 초대한 기업인들과 단상 아래쪽에 자리했습니다.

    이날 저녁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만찬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식사가 끝날 때쯤 최태원 회장이 주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건배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들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기업인을 제대로 대우해주겠다는 취지겠지요. 하지만 과거 정부도 초기에는 규제를 없애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기업인들도 이제는 정치권과 친분을 과시하거나 끈을 대려고 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일에만 집중했으면 합니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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