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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억5000만명이 즐기는 축구 컴퓨터 게임인 FIFA 시리즈가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 게임 개발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는 10일(현지 시각) 국제축구연맹(FIFA)과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불발돼 내년 8월 FIFA 시리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FIFA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다. 1993년 출시돼 지금까지 누적 매출 200억달러(약 26조원)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젊은 세대에게 FIFA는 국제기구보다 게임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고 했다. EA·FIFA의 계약 불발은 FIFA가 과도한 라이선스 대가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FIFA는 연간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받던 라이선스 대가를 2배로 올려달라고 EA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A는 기존 FIFA 시리즈에서 FIFA 관련 내용을 뺀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의 게임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넥슨이 서비스하는 FIFA 온라인 4와 FIFA 모바일도 게임 명칭이 바뀐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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