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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개

버튼만 누르면 종잇장 같은 화면이 곡면으로 휘었다 펴졌다 하고, 두루마리처럼 말았다가 펼쳐서 쓸 수 있는 화면….

삼성과 LG가 10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 전시회'에서 '폴더블폰' 이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나란히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양옆으로 확장되는 '12.4인치 슬라이더블(slidable) 와이드' 화면을 선보였다. 평소엔 소형 태블릿 크기인 8.1인치지만, 영상을 볼 때는 12.4인치로 펼칠 수 있는 제품이다.

화면을 양옆으로 펼치면 양 끝에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려있던 화면이 자연스럽게 펴진다. 삼성은 옆뿐 아니라 위로 펼치는 제품도 공개했다. '롤러블폰'의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 벤더블(bendable) OLED 화면을 선보였다. 평소 TV를 볼 땐 평면이지만, 게임 등을 할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면 뒷면의 지지대가 움직이면서 종잇장 같은 화면을 휘게 만들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화면이 휘어지는 곡률(曲率)은 반지름이 1m인 원을 그렸을 때의 곡선만큼 휘어진다. 일반적인 커브드(curved) 화면은 늘 휘어 있지만, 이 제품은 자유자재로 휘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또 앞뒤로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8인치짜리 360도 폴더블 OLED, 세계 최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도 선보였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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