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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개 공공기관 중 170곳 적자
작년 적자 2위는 인천공항공사

공공기관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적자(영업손실)를 기록했다. 탈원전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한국전력공사가 5조8601억원으로 적자 규모 1위를 기록했다. 한전은 2020년 저유가 덕에 4조863억원의 흑자를 봤으나 지난해에는 유가가 올랐는데도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 요금 인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요금을 동결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2조7981억원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악의 적자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62개 공공기관 중 47%인 170개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 다음으로 적자 규모 2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9300억원)이었고, 한국철도공사(8881억원), 한국마사회(4179억원), 한국공항공사(2740억원), 한국관광공사(1688억원), 그랜드코리아레저(1458억원) 등의 순이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막히고 레저 활동이 위축된 충격 때문이다.

부동산 급등의 덕을 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역대 최대 규모이고,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5조6486억원 흑자를 냈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는데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가 좋다 보니 보유한 토지와 주택 매각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LH에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4조9582억원), 중소기업은행(3조2313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2조1883억원), 예금보험공사(2조124억원), 한국산업은행(1조8442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코로나로 병원 이용자가 줄면서 비용이 감소해 원인이 났다"고 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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