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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도청 이전… 이광재 "복합 단지로" 김진태 "전면 재검토"

    정성원 기자

    발행일 : 2022.05.11 / 사회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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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사 선거 '도청, 옛 美軍기지로 이전' 쟁점 떠올라

    6·1 지방선거 강원지사 선거에서 강원도청 신축 이전 문제가 선거 초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현 최문순 강원지사 시절 확정된 춘천시 캠프페이지(옛 미군 기지) 부지로의 도청 이전을 반대하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캠프페이지에 도청을 이전하고 벤처기업 등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 두 후보는 강원지사 선거의 승부처가 될 영동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약 경쟁도 벌이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강원도 청사 신축 이전 부지를 캠프페이지로 확정했다. 춘천시 근화동에 자리한 캠프페이지는 6·25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던 곳으로 2007년 춘천시에 반환됐다. 지난 3월엔 강원도의회가 강원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안도 의결했다. 강원도는 오는 2027년까지 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1957년 준공된 강원도청 본관은 2017년 내진 성능 평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구조 정밀 안전 진단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아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광재 후보는 도청 신축 이전의 청사진을 내놓으며 캠프페이지로의 도청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청을 캠프페이지에 신축하되 벤처기업을 함께 유치해 입주토록 할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살아 있는 행정을 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도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 테마파크와 잡월드도 캠프페이지에 조성해 신축 도청사 일원을 일자리와 교육, 상권이 어우러진 복합 '워케이션(work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파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진태 후보는 도지사로 당선되면 캠프페이지로의 도청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10일 "당초 캠프페이지 부지에는 시민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도청사 이전은 도시 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만큼 심도 높은 논의를 통해 춘천 지역 내 최적의 도청 이전 부지를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현재 캠프페이지 내 도청 신축 부지는 6만㎡로 강릉시청(14만㎡)보다도 협소해 도청 부지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도민 공청회도 열지 않는 등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없어 강원지사·춘천시장·춘천 지역 국회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 3명이 결정했다는 논란도 있다"고 주장했다.

    동해안 영동 지역 발전 방안도 이번 강원지사 선거의 핫 이슈다. 김진태 후보는 춘천, 이광재 후보는 원주가 정치적 근거지인데, 춘천과 원주는 강원 영서 지역이다. 두 사람 모두 영동 지역 표심을 사로잡아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영동 지역 발전 방안으로 강원도청 제2청사를 강릉에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강원도환동해본부 대신 강원도청 제2청사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강원도환동해본부가 수행하던 해양·수산 업무는 물론 신소재·부품·수소 산업 등 동해안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원하는 부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투자 유치를 위한 조직도 제2청사에 둘 예정이다. 김 후보는 강릉에 있는 '경포호'를 국가 정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동해안 발전청 설립을 공약했다. 그는 "강원도청 제2청사 신설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산림, 해양 등의 업무까지 총괄할 수 있는 발전청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동해안 지역을 사계절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일명 '바다가 있는 스위스'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2조원대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해안 산지를 따라 명품 휴양 마을을 조성하고 동해안 일대에 자연 친화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선거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는 김 후보와 이 후보는 83학번 동기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보좌진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원조 친노' 정치인이다. 2010년 45세의 나이로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1년 만에 지사직을 상실했다. 2019년 특별 사면돼 21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춘천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 때 재선에 성공했다. 의원 시절 김 후보는 민주당을 강하게 공격하면서 '강성 보수' 이미지가 부각돼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원지사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최문순 현 지사가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54.18%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41.72%)를 앞섰다. 이 때문에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강원도지사 후보 이광재(57) vs. 김진태(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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