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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끄는 양희종의 '진통제 투혼'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05.10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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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바닥 아프지만 매경기 몸 던져
    오늘 SK와 운명의 챔프전 5차전

    "양희종<사진>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은 9일 통화에서 "4차전을 마친 뒤 울컥해 양희종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오히려 '아닙니다'라면서 쑥스러운 듯 웃더라"며 "우리 팀이 챔피언전에 올라온 것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양희종 덕분"이라고 말했다.

    8일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KGC는 79대94로 패배했지만, 38세의 노장 양희종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넣고,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는 유일하게 팀이 승리했던 3차전에서도 5득점에 그쳤지만,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수비에서 힘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KGC는 올 시즌 내내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3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공격을 이끌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6강, 4강 플레이오프에 빠지면서 첫 상대인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져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6강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수원 KT도 3승 1패로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챔프전에 올라왔다.

    그 중심에는 KGC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양희종이 있다. KGC는 선수층이 얇은 탓에 플레이오프 동안 오랜 출전 시간을 소화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오세근(무릎), 변준형(발목), 문성곤(발가락) 등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싫은 소리 없이 뛰는 건 마찬가지로 발바닥이 아픈 양희종이 영양제 챙겨 먹듯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플레이오프 내내 공을 따내기 위해 코트에 계속 몸을 던진다. 팀 내 최고참이 신인 선수처럼 내일이 없는 듯 뛰어다니니 다른 선수들도 투지를 불태우지 않을 수 없다.

    KGC는 4차전에서 체력을 앞세운 SK의 속공 농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큰 점수 차(15점 차)로 패배하며 1승 3패로 수세에 몰렸다. 10일 5차전은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여러모로 열세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코트에 전부 쏟아낸다는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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