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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디자인·건축 이야기] 레고

    전종현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

    발행일 : 2022.05.10 / 특집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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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목수 나무장난감 만들다 시작… 블록 조립 통해 상상력·창의력 키우죠

    지난 5일 강원도 춘천에서 레고랜드 코리아가 개장했어요. 이곳은 장난감인 레고 시리즈로 곳곳을 꾸민 28만㎡ 규모 테마파크인데요. 레고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블록 장난감 회사예요. 벽돌 모양 부품을 조립해 집·공룡·로봇 등 원하는 모양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레고의 특징이죠. 레고는 2014년 미(美) 포천지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현대 디자인 100선'에 뽑히기도 했는데요. 레고에 대해 알아볼까요?

    레고는 1932년 덴마크 빌룬트 지역의 목공소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레고의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1891~1958)은 생활 소품과 가구를 만들던 목수였는데요. 일감이 없을 때 바퀴 달린 오리 모양의 나무 장난감을 만들었다가 동네 아이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걸 보고 동물, 미니어처 집, 가구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그는 1934년 작업장에 'LEGO'(레고)라는 간판을 정식으로 내걸었답니다. 덴마크어로 '잘 논다'는 의미인 'Leg Godt'에서 첫 두 글자씩을 따서 만든 단어였어요. 그렇게 출발한 레고는 덴마크 최초로 플라스틱 조형기를 수입해 플라스틱 완구를 출시했고, 나무와 플라스틱 완구 200여 종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죠.

    현재 세계 완구 업체 1위인 레고의 신화는 크리스티안센의 셋째 아들인 고트프레트가 일궜어요. 레고 부사장을 맡고 있던 그는 장난감에 '일관된 원칙', 즉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키울 수 있다고 믿었죠. 그는 4년 동안 연구를 거듭해 벽돌 모양 브릭(조립 부품) 상단에 원형 돌기를, 아래에는 홈을 파서 서로 단단하게 끼워 맞추는 '블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1958년 특허를 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레고가 탄생한 거예요.

    레고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브릭을 조합하면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가 나와요. 1970년대 나온 레고 브릭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답니다.

    레고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요. 2020년 레고는 시각장애 아동이 레고를 통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레고 점자 브릭'을 출시했어요. 브릭 상단의 원형 돌기로 점자 알파벳과 숫자 등을 구현한 거예요. 아이들이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을 눈으로 보고 익히면서 MRI 검사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MRI 스캐너 키트'도 있답니다.
    기고자 : 전종현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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