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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까치집을 없애라'

    조백건 기자

    발행일 : 2022.05.10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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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산란기에 집중 제거 나서… 전차선에 닿으면 열차 운행 멈춰

    지난달 26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200m 떨어진 선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색전기사업소 직원들이 높이 5m 전철주(柱) 위에 있는 까치 둥지를 제거하고 있었다. 둥지에서 삐져나온 1m 넘는 나뭇가지가 2만5000V(볼트) 고압 전차선의 20~30㎝ 앞까지 뻗어 있었다. 류제효 코레일 기술원이 전기가 안 통하는 특수 재질로 만든 7m짜리 까치집 제거봉으로 둥지 가운데를 뚫어 천천히 밀어 올린 다음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자 둥지가 공중에서 분해되고 안에 있던 잔가지들과 마른 풀, 철사, 비닐, 진흙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까치 산란기인 3~5월이 돌아오자 코레일은 '까치집' 제거에 비상이 걸렸다. 작년 한 해 코레일이 고속열차 및 전철이 지나는 전철주 위에서 제거한 까치집(5248개) 중 64%(3389개)가 3~5월에 제거한 것이었다.

    문제는 까치집 재료가 나뭇가지·철사 등 다양해 전차선에 닿을 위험도 크다는 점이다. 재료 중 뭐라도 전차선에 닿을 경우 전기가 끊긴다. 이렇게 되면 코레일이 '까치집 사고' 발생 지점을 찾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리를 할 때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실제 최근 5년간 까치집 때문에 단전(斷電)돼 KTX와 전철 운행이 16분~1시간 34분간 지연된 경우가 3차례 있었다.
    기고자 : 조백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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