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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공무원 접대, 시의원 골프… 대장동 막느라 돈 많이 들어"

    류재민 기자

    발행일 : 2022.05.10 / 사회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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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학 녹음 파일에 로비 정황
    "막내 50억" 곽상도 아들 언급도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공무원 등에게 로비하는 돈이 많이 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9일 대장동 사건의 공판을 열고 2020년 7월 29일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김씨 간의 대화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녹음 파일에서 김씨는 "대장동은 막느라고 너무 지친다. 돈도 많이 든다"고 말하자 정 회계사는 "형님(김씨) 자리가 힘든 자리"라며 "고생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김씨는 "공무원들 접대해야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골프 쳐야지, 시의원들 평일 날 골프 쳐줘야지"라며 "(내가 있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라고 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사업을 위해 공무원·시의원 등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 회계사, 김씨가 성남시의 한 노래방에서 나눈 대화에서 김씨는 대장동 사업의 구조를 알고 있는 화천대유 직원들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280억원 상당을 성과급으로 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에게 "천화동인 1호는 사람들이 다 네(유 전 본부장) 걸로 알아. 너라는 지칭은 안 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라며 "내가 동규 지분 아니까, 700억을 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녹음 파일에서 유씨는 김씨에게 "분명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건)처럼 불꽃이 어딘가 나올 텐데 왜 안 나올까. 만약 불꽃이 한번 터지면 그 불꽃은 누구도 못 막습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대장동 일당이 이 사업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녹음 파일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금원을 지급하는 방법을 논의한 정황도 담겼다. 김씨는 "50억짜리 나가야 되는 부분들도 있다"며 "A씨(박영수 전 특검의 딸)와 곽상도 두 사람은 고문료로 안 되지"라고 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이 "아들한테 배당하는 식으로 주면 되지 않느냐"고 했고, 김씨는 "회사의 막내인데 50억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고 말했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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