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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영달에 막힌 보수교육감 단일화

    김은경 사회정책부 기자

    발행일 : 2022.05.09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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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재(再)단일화 불씨가 가까스로 다시 타올랐다. 8일 이주호 예비 후보가 사퇴하고 박선영·조전혁 예비 후보가 재단일화에 합의하면서다. 조영달 예비 후보는 이에 불참했다. 또다시 '반쪽 단일화'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합의는 뒤늦게 출마 선언을 했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자진 사퇴하고, 사흘간 단식까지 하며 호소한 끝에 얻어낸 것이다. 한 차례 경선에서 이기고 '단일화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던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도 "온전한 단일화에 대한 시민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또 다른 예비 후보인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꿈쩍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박선영·조전혁 둘이 먼저 단일화하면, 그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위해 담판 짓겠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선거에서 중도를 표방해 독자 출마했고, 이번에는 보수 교육감 경선에 참여했지만 단일화 대열에서 가장 먼저 발을 뺀 인물이다. 그 뒤로는 단일화 논의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후보자 등록 시한은 13일 오후 6시. 닷새도 안 남았다. 정식 후보로 등록하려면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고 이후에는 중도 사퇴하더라도 이를 돌려받지 못한다. 시간을 끌수록 단일화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날 이주호·박선영·조전혁 예비 후보의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에서는 조영달 예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시민 몇 명이 "정치인 출신은 다 사퇴하라"고 고함을 질러 몇 차례 발언이 중단됐다. 이들은 사흘 전부터 이주호 예비 후보의 단식 천막 앞에서 "쇼 하지 마라" "정치꾼은 나가라"며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조영달 예비 후보는 줄곧 자신을 "정치 교육감이 아닌 교육자 (출신) 교육감 후보"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나는 결승전만 할 테니 다른 후보들은 준결승전부터 치르라'고 요구하는 건 교육자의 자세가 아니다. 조영달 후보는 "무슨 자격으로 자기 혼자만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는 거냐"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
    기고자 : 김은경 사회정책부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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