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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종목 대표선발 끝냈는데… 아시안게임 4개월 앞두고 날벼락

    성진혁 기자 남지현 기자

    발행일 : 2022.05.07 / 스포츠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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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中·OCA "1년 미루자"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계아시안게임이 코로나 감염증 확산 탓에 연기됐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집행위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 정부와 OCA는 1년 연기를 지지했다고 전해졌다. OCA는 그동안 코로나 이슈와 별개로 하계아시안게임이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이나 동계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겹치지 않도록 개최 연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연기 결정은 중국과 OCA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출범해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열려 온 하계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2020년으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사태로 1년 미뤄진 바 있다. 전쟁이 아닌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첫 사례였다. OCA의 발표 직후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도 다음 달 중국 청두 하계 대회를 2023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격년제인 유니버시아드는 2년 연속 미뤄졌다.

    중국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정상적으로 개최했다.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강력하고 철저한 방역 정책을 펼친 덕을 봤다. 그런데 최근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이 한 달 넘게 이어졌고, 항저우가 장기간 봉쇄 중인 상하이에서 거리(약 200㎞)가 비교적 가깝다는 점에서 '연기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초만 해도 "경기를 치를 56개 경기장을 완공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

    국내 스포츠계는 아시안게임 연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곤 IOC와 조직위가 대회 수개월 전부터 플레이북(방역 규범집)을 내고 개정판을 통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는데, 항저우는 최근까지도 플레이북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연기 선례를 겪었던 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일단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며 차분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남자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은 "갑작스러운 발표가 당황스럽다.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요강 등을 협회와 확인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인 선수를 뽑기로 자체 원칙을 정해놓았던 야구 대표팀은 세대교체라는 큰 틀은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한국은 세부 42종목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다. 양궁, 배드민턴, 근대 5종 등 총 29종목이 대표 선수 선발을 마쳤다. 양궁은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제덕(18)과 3관왕 안산(21) 등이 포함됐다. 레슬링의 김현우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은퇴 무대로 생각했거나, 병역특례(금메달)를 노리고 훈련해 온 남자 선수들에겐 1년 연기가 악재일 수밖에 없다. 체육회는 바뀐 개최 일정이 나오면 종목별로 대표팀을 새로 뽑을지 기존 대표팀으로 출전할지를 정할 방침이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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