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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부모님을 그리는 마음

    곽아람 Books 팀장

    발행일 : 2022.05.07 / Books A1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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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 주세요, 어머니. 다른 세상에서, 낙원에서, 구름 저편, 어디든 계신 곳에서. 제 사랑이 어머니께 위로가 되나요?"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자서전에 어머니의 무덤 곁에 있는 자기 모습을 그린 스케치를 싣고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샤갈의 어머니는 식품점을 운영하며 식구들이 가난을 면하게 해주었지요. 그의 1914년 작 '화덕가의 어머니'는 샤갈의 평소 화풍과는 달리 차분한 색조로 그려졌습니다. 화면 한가운데를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는 어머니는 화가의 가정에서 중심 인물이 어머니라는 걸 상징합니다. 샤갈은 말했습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머니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나를 따뜻하게 안아 젖 먹이고 어르던 그 가슴을 기억할 때면 나는 달이라도 붙잡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영국 미술사학자 줄리엣 헤슬우드의 '어머니를 그리다'(아트북스)에서 읽었습니다. 저자는 어머니를 화폭에 담은 여러 화가가 '왜 어머니를 그렸는가'를 짚어봅니다. 뒤러나 렘브란트, 호크니는 늙어가는 어머니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들은 어머니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주름진 피부까지도 세세히 묘사했죠. 피사로, 앙소르, 루치안 프로이트는 어머니에게 닥쳐올 죽음이 당혹스러워 죽음을 앞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렸지요. 어머니를 그리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지만, 이들 모두에겐 공통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그들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무한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명작들을 남겼다."

    내일은 어버이날, 이번 주 Books엔 부모님을 그리는 4인 4색의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길 빕니다.
    기고자 : 곽아람 Books 팀장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81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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