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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오디션 400팀이 몰렸다

    장형태 기자

    발행일 : 2022.05.07 / 경제 A1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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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서 40초간 설명하라"
    토스, 투자금 10억 내걸고 선발

    세트장으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에 스타트업 창업자가 탔다. 맞은편엔 투자자가 있다. 창업자가 투자자에게 자신의 회사 소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40초. 창업자가 "저희는 원격 근무 채용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로" 우물쭈물하는 사이 40초가 흘렀다. 곧바로 투자자가 말한다. "(서비스에) 확신을 얻지 못하겠어요. 탈락입니다."

    금융 앱 토스가 5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스타트업 서바이벌 오디션 '파운드(FOUND)'의 한 장면이다. 토스 창업자 이승건 대표, 차량 공유 1위 쏘카의 박재욱 대표, 전자상거래 티몬의 신현성 의장 등 스타트업 업계 '스타 창업자'들이 투자자로 변신해 후배 창업자 선발에 나선 것이다. 토스는 "예선에만 400팀이 몰렸다"고 했다. 토스는 투자금 10억원을 내걸고 유망 창업가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가수·배우를 뽑던 오디션 열풍이 스타트업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연 창업 오디션 '아이디어 리그', 스타트업 미디어 'EO'가 개최한 '유니콘하우스' 등이 업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최태원 SK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대기업 총수와 유명 스타트업 창업자, 벤처캐피털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대한상의 오디션에서는 '탄소 발자국 저감' '배달 용기 순환' 등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창업자 7명이 총투자금 2억2900만원을 가져갔다. EO 유니콘하우스에도 창업팀 400여 곳이 참여해 결승 진출 경쟁률이 80대1에 달했다. 당시 경연에 참여한 한 창업가는 "입상하지 못한 참가 스타트업들도 방송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선배 창업가가 후배를 육성하는 것이 미덕"이라며 "초기 창업가는 투자와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 선배 창업가는 좋은 이미지를 쌓고 업계 저변을 넓힐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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