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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시장도 타격… '3兆 대어' SK쉴더스, 상장 철회

    김은정 기자

    발행일 : 2022.05.07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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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가격 시장평가 기대 못미치자 상장 예정일 2주 앞두고 계획 접어

    시가총액 3조원대를 목표로 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뒀던 SK그룹 보안전문회사 SK쉴더스가 상장 예정일을 2주 남겨 놓고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이 22년 만에 통상적인 금리 인상의 2배인 '빅스텝(0.5%포인트)'을 단행하고,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국내 증시도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6일 SK쉴더스는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철회 신고서를 냈다. SK쉴더스는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19일 상장 예정이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모가격을 3만1000~3만8000원으로 희망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그에 못 미쳤다. 공모가를 최저 희망 금액보다 약 20% 낮추고 공모주식 수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기업공개에 나선 업체 중 계획을 철회한 사례는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에 이어 네 번째다. 대명에너지는 공모가를 40% 낮춰 상장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SK쉴더스는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최근 한국 증시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3.5%, 14.5%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코스닥 두 시장에서만 14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익률 등 각종 지표가 페루,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안에 상장을 계획 중인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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