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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아마존도 애플도… 노조 막느라 안간힘

    김지섭 기자

    발행일 : 2022.05.06 / W-BIZ B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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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노사갈등 고조

    최근 미국 전역에서 노동조합 설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작년 말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개별 매장의 노조 설립이 이뤄진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별 노조 설립 세력과 사측 간 강대강 대치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기관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스타벅스가 노조 결성 운동을 한 직원 3명을 부당하게 해고하거나 무급 휴가를 보내는 식으로 보복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그러자 스타벅스는 일부 매장에서 노조가 시위를 벌이며 출입구를 막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2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뉴욕과 앨라배마 등 주요 물류센터에서 노조 설립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인 아마존은 430만달러(약 54억원)를 들여 '반(反)노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하루 20차례나 직원들을 회의에 소집하는 '꼼수'까지 동원했다. 애플은 일부 매장 직원이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노조 해산' 전문 로펌으로 알려진 리틀러멘델슨과 손잡고 직원들과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합법적으로 노조 결성을 방해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에 비하면 델타항공의 노조 방해 작전은 온건한 편이다. 미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무원 노조가 없는 델타 항공은 노조 결성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최근 '비행 수당' 외에 '탑승 수당'을 신설해 선제적으로 급여를 인상했다.

    기업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노조 결성 움직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 많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팬데믹 이후 일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면서 근로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미국 럿거스대 레베카 기번 교수는 "직원들은 회사가 막대한 돈을 벌면서도 자신들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이 없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노조 파괴 전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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