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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이냐, 6만원이냐 '5G 중간요금' 얼마나 될까

    김봉기 기자

    발행일 : 2022.05.06 / 경제 B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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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위도 과기장관 후보도 강조… 시기상조라던 통신3사는 고민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5G(5세대)이동통신 중간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면서, 통신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통신3사는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해 "5G 망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만큼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렵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통신3사가 ▲5만원대 후반~6만원대 초반의 일반 정규 요금제나 ▲가격을 4만원대로 낮추는 대신 선택약정 할인이나 가족결합 할인 혜택이 없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형태로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통신3사가 정부와 협의해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하고 중소 알뜰폰 업체들에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만~6만원대 요금제 또는 혜택 없는 4만원대 요금제

    국내 5G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올 2월 현재 23.5GB(기가바이트)다. 반면 현재 통신 3사의 5G 요금제(정규 요금제 기준)는 기본 데이터 양이 주로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양분돼 있다. 중간 구간이 없어 소비자들은 사실상 가격이 더 비싼 대용량 요금제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10GB를 월 5만5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 바로 다음이 110GB를 월 6만9000원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30~4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 요금제를 신설할 경우, 가격은 월 5만원대 후반~6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5만원대 후반보다는 6만원대 초반을 더 선호할 것"이라며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도 기존 요금제 이탈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컨대 '월 6만원대 초반에 30GB'와 '월 6만9000원에 110GB' 두 상품이 선택지라면, 소비자들이 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30GB보다 110GB를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2GB를 월 5만5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 바로 다음이 150GB를 월 7만5000원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중간요금제 가격이 월 5만원대 후반~월 6만 후반대에서 정해질 수 있다.

    통신3사가 가격을 더 낮출 방법도 있다. 5G 중간요금제를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의 한 종류로 내놓는 것이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가족결합 할인이나 공시지원금, 월요금 2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정규 요금제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통신3사에는 월 3만원대에 데이터 9~12GB, 월 5만원대에 150~200GB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들이 있다. 중간요금제를 온라인 전용으로 만든다면 월 4만원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알뜰폰 문제와 연계 가능성

    통신3사가 5G 중간요금제와 알뜰폰 시장 문제를 연계하는 절충안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통신3사의 자회사(총 5사)들이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올 2월 기준 53%)을 가지고 있어, 과기정통부와 국회가 점유율 규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알뜰폰 시장 내 통신3사의 독과점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하고 현재 LTE(4세대 이동통신)와 저용량 5G 요금제가 주력 상품인 중소 알뜰폰 업체들에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통신3사가 5G 중간요금제에 협조 안 하면 알뜰폰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변수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최근 내부적으로 "(정부가) 통신3사 모두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하라면 따르겠다"고 입장을 정했지만 알뜰폰 가입자가 가장 많은 LG유플러스는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래픽] 예상되는 통신 3사의 5G 중간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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