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축구는 후반 45분부터… 레알마드리드 대역전극

    송원형 기자

    발행일 : 2022.05.06 / 스포츠 A27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12분간 3골 몰아쳐 맨시티 꺾어… 4년만에 챔스리그 결승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후반 45분부터 연장 초반까지 12분여 동안 3골을 터뜨리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를 3대1로 눌렀다. 지난 27일 원정 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맨시티에 3대4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4분까지 1·2차전 합계 3-5, 2골 차로 끌려가 탈락 직전에 몰렸지만 이후 12분간 세 골을 넣는 '마법'을 부리며 4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후반 45분부터 연장까지 12분간 3골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한 골 차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28분 맨시티의 알제리 출신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에게 골을 내주며 1·2차전 합계 2골 차로 끌려갔다.

    브라질 출신 2001년생 공격수 호드리구의 발끝에서 기적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45분 쇄도하던 호드리구는 팀 동료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내준 공에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열었다.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홈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함성을 질렀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지자마자 호드리구가 또다시 베르나베우를 뒤흔들었다. 후반 4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이 호드리구의 헤딩골로 1·2차전 합계 5-5로 후반이 끝났고,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 벤제마가 연장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이끌어 낸 후 자신이 직접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맨시티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 1·2차전 합계 6대5로 이겼다. 호드리구는 경기 후 "우린 패배 직전에도 끝까지 싸우는 법을 알고 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마다 역전 명승부를 펼쳤다. 16강에서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 최강의 삼각 편대를 구축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만나 1차전에서 0대1로 졌고, 2차전도 전반을 0-1로 끌려갔으나 후반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1·2차전 합계 3대2로 8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챔피언 첼시(잉글랜드)와 맞붙은 8강전에서도 2차전 벤제마의 연장 결승골로 험난한 관문을 뚫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을 3대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3골을 연속 내줘 끌려가다 후반 35분 한 골을 만회해 합계 4-4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벤제마가 연장전 결승골을 터뜨려 5대4로 이겼다. 벤제마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5골로 득점 1위를 달린다.

    ◇안첼로티 "경기 전 역전승 영상 보여줘"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복귀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모두 우승한 첫 지도자가 된 데 이어 이날 역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다 진출(5회) 감독이 됐다. 그는 이전까지 AC밀란(이탈리아, 2003·2005·2007년)과 레알 마드리드(2014년)를 이끌고 네 차례 결승에 올라 세 번(2003·2007· 2014년) 우승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감독 공동 1위인데, 이번에 정상에 서면 단독 1위가 된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올 시즌 우리의 역전승 영상을 보여주며 '한 번 더 하자'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 에너지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13회)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 이 대회 결승에서 리버풀을 3대1로 꺾고 3연패(連覇)를 달성했는데, 4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다시 리버풀을 만나게 됐다.
    기고자 : 송원형 기자
    본문자수 : 198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