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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수년 내에 다시 온다… 평등한 백신 접종이 확산 막을 것"

    유지한 기자

    발행일 : 2022.05.06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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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토레 고달 박사, 박만훈賞 수상 위해 방한

    "몇 년 이내에 다음 팬데믹이 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펜데믹 시대에는 신속한 백신 개발과 평등한 접종이 제일 큰 숙제이지요."

    지난달 25일 서울대 내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만난 토레 고달(83·사진) 박사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노르웨이인'으로 불린다. 젊은 시절엔 말라리아 퇴치에 힘썼고, 퇴직 후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만들어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백신 접종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CEPI(전염병예방혁신연합) 특별 고문으로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보급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공로로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이름을 딴 '제1회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찾았다.

    고달 박사는 "코로나는 1920년에 있었던 스페인 독감 이후 가장 큰 팬데믹이었지만 mRNA 백신이 비교적 빨리 개발됐다"며 "다만 선진국과 달리 개발도상국의 접종률은 아직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펜데믹을 막는 방법은 많은 사람이 평등하게 일찍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달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며 말라리아를 퇴치한 일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아프리카에서 모기가 살충제 DDT에 내성이 생겨 더는 효과가 없자, 말라리아 퇴치에 골몰했다. 그는 "당시 모기장이 도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WHO 보건 정책가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며 "1994년 대규모 시험을 통해 모기 기피제 처리가 된 모기장의 효과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모기장 보급 사업은 WHO의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매년 100만명이던 말라리아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고달 박사는 개발도상국에 각종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만들었다. 6년간 연합을 이끌면서 민간 재단 지원금을 활용해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한 값으로 백신을 보급했다. GAVI는 지금까지 전 세계 어린이 8억8800만명 이상에게 폐렴, 뇌수막염 등을 예방하는 소아 백신을 접종해 150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고달 박사는 현재 개발도상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개발·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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