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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Break a leg'가 '행운을 빈다'라는 뜻이라고?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발행일 : 2022.05.05 / 여론/독자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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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난아기(newborn baby)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개똥이' '말똥이' '똥강아지' '못난이' 등으로 불렀다. 귀한 티를 내면 부정 탄다고(suffer bad luck) 일부러 저속하고 천박한 이름(vulgar and coarse name)으로 가장을 했다. 얼굴에 검은 숯가루를 바르거나(paste charcoal powder) 보자기로 가리고 다니는가 하면, 남자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기도 했다. 저승사자가 질투해서(nurse jealousy against the baby) 잡아간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be rational and practical) 서양에도 이런저런 미신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for instance) 사다리 밑으로 지나가거나(walk under a ladder), 거울을 깨뜨리거나(break a mirror), 소금을 쏟으면(spill salt) 불운을 가져온다고(bring misfortune) 믿었다. '행운을 빈다'를 'Break a leg(다리 부러져라)'로 표현하게 된 것도 그런 미신에서 나온(be derived from a superstitious root) 악담 아닌 악담이다.

    'Good luck' 'Best of luck' 'All the best' 등 듣기 좋은 덕담들(pleasant words of blessing)이 많은데, 왜 굳이 '다리 부러져라'라고 표현하게 된 걸까. 원래 연극계에서 비롯된(be rooted in the theater community) 말이었다.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go on stage for a performance) 배우들에게 해주던 역설적 응원의 표시(paradoxical expression of support)였다.

    배우들은 'Good luck'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무대에서 불운을 가져온다고(actually bring bad luck on stage) 믿었다. 그래서 배우들끼리는 'Good luck' 대신에 'Break a leg'이라는 악담을 가장한 덕담을 주고받게 됐다. 그렇게 하면 반대 결과가 나타난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다리 부러져라'라고 하면 다리가 부러지는 게 아니라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를 하는(put on a flawless performance) 현상이 이어지면서 모든 일상생활에서 덕담처럼 굳어지게 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20세기 초 미국 연극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일부에선 이 표현이 '목과 다리 골절(neck and leg break)'이라는 뜻으로 '행운을 빈다'라고 한 독일 격언 'Hals-und Beinbruch'에서 차용·각색됐다고(be adapted from the German saying) 말한다. 그런가 하면 '성공과 축복(success and blessing)'이라는 의미의 'hatzlakha u-brakha'라는 히브리어 축복에서 유래했다는(be originated from the Hebrew blessing) 설도 있다.

    '행운을 빌다'라는 또 다른 표현으로는 'Knock on wood'와 'Fingers crossed'가 있다. 'Knock on wood'는 부정을 떨치기 위해 나무를 두드리며 주문을 외운 미신에서 비롯된 것이고, 'Fingers crossed'는 핍박을 당하던(be persecuted) 기독교인들이 가운뎃손가락(middle finger)을 둘째 손가락(index finger) 위에 얹어 십자가를 형상화하며 서로 희망을 북돋운 데서 생겨났다고 한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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