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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0대2서 후반 3대2… 클로프(리버풀 감독)의 '마법'

    송원형 기자

    발행일 : 2022.05.05 / 스포츠 A2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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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챔스리그 비야레알戰 승리… 잉글랜드 축구 첫 4관왕 향해 순항

    리버풀(잉글랜드)은 4일 비야레알(스페인)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원정 2차전 전반전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불라예 디아에게 골을 내준 후 허둥댔고, 패스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그러다 41분 프랑시스 코클랭에게 헤딩골까지 허용하며 0대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리버풀은 전반에 골대를 향한 유효 슈팅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비야레알에 끌려다녔다. 지난 28일 홈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지만, 2차전 전반 두 골을 내주며 1·2차전 합계 2대2. 승부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위기 속 빛난 클로프의 리더십과 디아즈 투입

    전반을 마친 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라커룸의 선수들 앞에서 코치에게 "우리가 잘한 장면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하나도 없다"는 답을 듣고 정신을 차린 선수들에게 클로프 감독이 힘줘 말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찾자. 그래서 후반에 주도권을 가져오자." 리버풀 선수들은 클로프 감독 주문대로 움직이며 경기 흐름을 조금씩 바꿨다. 후반 17분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가 페널티박스 최전방까지 올라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피드가 좋은 윙어 루이스 디아즈를 투입해 공격에 활로를 뚫은 것도 '신의 한 수'가 됐다. 디아즈는 팀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날리며 선봉에 섰다. 그리고 후반 22분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후반 29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역습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마지막 수비수까지 제친 다음 왼발로 마무리해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비야레알은 이날 두 골을 모두 도왔던 미드필더 에티엔 카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클로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일찍 선제골을 내주고서 부담감에 서둘렀다. 후반에 그걸 이겨낼 수 있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클로프 감독은 지도자로서 통산 네 번째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마르셀로 리피(유벤투스 1996·1997·1998 ·2003년),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9·2008·2009·2011년), 카를로 안첼로티(AC밀란 2003·2005·2007년, 레알 마드리드 2014년), 미겔 무뉴스(레알 마드리드 1960·1962·1964·1966년) 감독과 이 부문 최다 타이를 이뤘다. 클로프 감독은 독일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2013년 준우승했고, 2018년과 2019년 리버풀을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려 놓았다. 그는 2018년 아쉽게 놓쳤던 우승컵을 2019년에 들었다.

    ◇리버풀, 잉글랜드 첫 4관왕 향해 순항 중

    리버풀은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리버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상 6회)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3회), AC밀란(이탈리아·7회)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셋째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인데 이번에 정상에 서면 AC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상대는 맨체스터시티-레알마드리드전 승자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모두 오른 팀이 됐다. 지난 2월 리그컵에서 우승한 리버풀은 오는 15일 첼시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승점 82(25승7무2패)로 선두 맨시티(승점 83·26승5무3패)와 승점 1 차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와 FA컵,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리게 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첫 '쿼드러플(quadruple·4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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