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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0兆 날아갔다, 국민株 네이버·카카오 추락

    장형태 기자

    발행일 : 2022.05.05 / 경제 A1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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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닝 쇼크' 네이버 이어… 카카오는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카카오가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2017년 1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다 처음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앞서 '어닝 쇼크(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까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파른 성장세가 한계에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인건비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발 금리 인상 같은 최근 국내외 악재를 뚫지 못했다. 올 들어 주가는 연초 대비 25%(네이버), 22%(카카오)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민주'에서 '근심주' 신세로 전락했다.

    ◇카카오, 5년 만에 역성장

    카카오는 4일 1분기 매출이 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보다 31.3% 늘었지만, 4분기보다는 8% 줄었다. 카카오는 "1분기는 광고·커머스 분야의 전통적인 비수기"라고 했다. 하지만 실적을 뜯어보면 카카오 7개 사업 부문 중 뮤직과 스토리(웹툰·웹소설)를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4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도 7분기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웹툰 등 스토리 부문 매출이 역대 최고액(2405억원)을 기록하면서 일본·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다.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성과급 등 인건비 지출이 많았던 작년 4분기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정도 떨어졌다. 영업비용은 36% 늘어난 1조4930억원이었다. 인건비가 전체의 23%(4120억원)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올해 본사 직원 연봉 재원을 15% 늘리기로 했다.

    카카오 계열사들도 1분기에 부진했다. 카카오페이(결제)는 지난 1분기 11억원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카카오뱅크가 그나마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884억원)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는 시장 전망치보다 10%가량 적은 매출(1조8452억원)과 영업이익(3018억원)을 올렸다. 인건비 상승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네이버는 "올해 채용 규모를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네·카, 올해 시가총액 40조 빠져

    올 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카카오그룹(카카오·뱅크·페이·게임즈) 시가총액은 25조원가량 줄었다. 네이버도 16조원 가까이 줄었다. 1년 전만 해도 '국민주' 소리를 들었던 카카오그룹 종목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 사태 이후 내림세를 거듭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주식 보호예수(대주주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것) 물량까지 대거 풀리면서 이틀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메타버스와 콘텐츠 등 해외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나섰지만,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 목표 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올해 콘텐츠 부문 매출이 늘겠으나 자회사의 해외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위드 코로나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네이버와 카카오그룹 주가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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