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한화생명 은퇴백서] 평생 모은 자산, 잃는 건 순간… 자신 없으면 국민연금 배워라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 전문가

    발행일 : 2022.05.04 / 경제 B7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반토막 난 수익, 어려운 회복
    100% 수익 나야 원금 겨우 복구
    99% 손실 땐 9900% 수익 내야

    전쟁과 인플레 악재 속에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금융시장 향방은 더 안갯속이다. 요즘 같은 불확실성 시대, 은퇴 자산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수익률은 높고 기간은 길게

    수명 연장과 더불어 길어진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은퇴 자산을 증식하려면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투자 기간은 길게 잡아야 한다. 원금 1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할 때, 매년 수익률 1%(복리)로 70년을 굴려야 원리금이 대략 2000만원이 된다. 반면 해마다 수익률 15%를 기록할 수만 있다면, 5년 만에 원리금은 갑절이 된다.

    여유 있게 은퇴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투자 기간을 길게 잡고, 되도록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 수익률을 높이려면 이자 자산만 갖고는 한계가 있고 주식과 같은 투자 자산을 찾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자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커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큰 손실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코스피는 지난 2005년에는 54% 급등했지만 2008년에는 41% 급락했다. 특히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짙은 시기에는 가격 향방을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 손실이 발생하면 만회하기까지 실현 불가능한 수익률이 필요할 수 있다. 손실률이 10%이면 원금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이 11.1%지만, 흔히 말하는 반 토막 상황에서는 100% 수익률이 나와야 원금을 복구할 수 있다. 혹시라도 손실률이 99%라면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어처구니없게도 9900%다.

    결국 장기적으로 은퇴 자산을 준비하는 데 수익을 크게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래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자산을 배분할 때에는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감안해야 한다. 원금 손실 위험은 변동성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자산은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손실 위험도 높다는 얘기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참고해볼 만

    은퇴 자산을 선택할 때, 기대 수익률이 유사하다면 위험이 낮아야 유리하고, 변동성이 비슷하다면 기대 수익률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기대 수익률과 위험의 다양한 조합 중 투자자들의 선택은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위험을 선호하는 공격적 성향이라면 변동성이 크더라도 기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선택할 것이다. 반면 투자자가 위험을 기피하는 보수적 성향이면, 기대 수익률은 낮아도 변동성이 작은 자산을 선택할 것이다.

    은퇴 자산을 준비할 때는 특정 자산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자산은 장기간에 걸쳐서 준비해야 하는데 금융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우니, 어떤 상황에서도 손실을 줄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 배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914조원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만하다. 국민연금은 국내 채권 36.8%, 해외 주식 26.0%, 국내 주식 16.5%, 대체 투자 13.3%, 해외 채권 7.1% 등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2년 1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금은 494조6000억원이고,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6.76%다.

    ◇글로벌 타깃데이트펀드(TDF)도 대안

    미국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와 금융시장이 호황이든 불황이든, 어떠한 상황에 직면해서도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전천후(All Weather)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주식 30%, 장기 채권 40%, 중기 채권 15%, 원자재 7.5%, 금 7.5% 등이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구조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이 은퇴 자산을 직접 배분하고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자산 배분 펀드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노후 생활에 대비하면서 위험에도 대비하는 변액 연금과 변액 종신 보험은 다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데, 국내외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를 선택하면 펀드 매니저가 알아서 자산 간 비율을 결정하고 조정하며 관리해 준다.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는 자산 배분에 생애 주기를 결합한 펀드로, 은퇴 시점에 맞춰 펀드 내 안전 자산과 투자 자산 비율을 조정한다.

    [그래픽] 투자 기간별 복리 원리금 비교 / 손실률에 따른 원금 회복 수익률
    기고자 :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 전문가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236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