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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 휴대폰 금지'가 일으킨 그라운드 혁명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2.05.04 / 스포츠 A3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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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인천 조성환 감독 "대화하라"… 하위권서 2위 돌풍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의 성적표가 낯설다. 거의 매 시즌 리그 최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승점18)가 울산 현대(승점23)에 이어 2위로, 선두권에 있다. 인천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매 시즌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끝내 어떻게든 강등은 면해 '생존왕'이라는 조소 섞인 별명까지 따라붙었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도 승리 없이 5무 9패로 바닥을 맴돌다 조성환(52·사진) 감독이 부임한 뒤 12승 6무 6패로 상승세를 탔다. 결국 당시 강등권이었던 11위에서 탈출해 일찍이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고, 시즌을 8위로 마쳤다. 그리고 올 시즌엔 2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구축한 두꺼운 수비가 인천의 색깔을 바꿔놓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수비수인 전북의 오반석, 부산의 강민수를 데려오며 수비 핵심으로 키워냈다. 키는 크지만 속도가 느려 공간을 많이 내주던 수비수 해리슨 델브리지(190㎝)를 중앙만 커버하게 해 문전 앞 공중 싸움이 유리해졌다.

    박빙 승부에서 공격의 해결사 역할은 무고사가 맡는다. 집중력과 기술이 뛰어난 무고사는 상대가 인천의 두꺼운 수비를 뚫기 위해 공격에 집중하는 사이, 최전방에서 홀로 위치하다가 수비진에서 공을 뺏으면 상대 진영으로 질주해 역습 기회를 노린다. 이런 패턴으로 팀의 10골 중 7골을 터뜨렸고, 현재 조규성(김천)과 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린다.

    조성환 감독은 수비 외에도 대화를 강조한다. 그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대화보다 더 좋은 전술은 없다. 시합 중에도 선수들끼리 대화하지 않으면 호통을 친다. 공격과 수비 모두 대화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이 평소 식사할 때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킨다.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휴식기를 마치고 어린이날인 5일 시즌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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