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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친환경 더 키우며 減원전(민주당 양문석)" vs "창원을 다시 원전메카로(국민의힘 박완수)"

    김준호 기자

    발행일 : 2022.05.04 / 사회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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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사 놓고 양문석·박완수·여영국 대결

    6·1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탈원전 문제 등 에너지 정책이 초반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지역 원전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친(親)원전 정책을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를 강화하는 감(減)원전 정책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특별연합'을 두고도 두 후보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원전 산업은 민감한 이슈다. 경남에는 대표적인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와 270여 개에 달하는 원전 관련 협력 업체가 있다. 이 업체들 상당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다.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 내 원전 관련 업체들은 피해를 입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창원국가산업단지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창원산업단지의 생산과 고용은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창원산업단지의 생산액은 2017년 58조원에서 2019년 39조원으로 줄었다. 고용 역시 같은 기간 12만6500명에서 12만3500명으로 줄었다. 산업단지공단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국내 발주 감소와 경기 침체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완수 후보는 3일 "윤석열 새 정부의 탈원전 폐기 방침에 따라 창원을 다시 대한민국 원전의 중심지로 세우겠다"며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e Reactor) 사업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발전용량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박 후보는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경남 지역의 원전 관련 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기존 원전을 사용하고 중단된 원전 공사도 재개하는 대신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는 이른바 감(減)원전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 후보도 지역 원전 관련 업체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소형모듈원자로 연구 개발을 공약에 담았다. 하지만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친환경에너지산업을 키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정의당 대표인 여영국 후보 역시 "재생에너지 중심 녹색 기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 문제 역시 이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기존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광역 교통망 확충, 지역 산업 간 연계·협력 등을 통해 부울경 지역을 수도권에 맞먹는 메가시티(거대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달 19일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특별연합 의회를 구성하고 특별연합의 장(長)을 선출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문석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된 부울경 메가시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정쟁 이슈가 아닌 경남의 생존 이슈"라며 "경제적 영토가 넓어지는 만큼 경제가 성장하고, 세 광역시도를 경제·문화·복지로 묶어 내면 삶의 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도 양 후보와 비슷한 입장이다. 여 후보는 "지역 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개발 중심의 메가시티에서 벗어나 본래의 의미를 살리는 큰 방향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완수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문제는 도민 여론을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메가시티는 중소도시나 소멸 위기에 있는 군 지역의 잠재적 발전을 오히려 소외시킬 수 있다"고 했다. 메가시티가 부산 중심으로 진행돼 서부경남권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박 후보는 메가시티 문제를 지방선거 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문석, 박완수, 여영국 3파전 구도로 짜여진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양문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 간 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양 후보는 지난 2일 여영국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여영국 후보는 "다당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출마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세 후보 외에 최진석(59) ㈜두손인터내셔널 대표도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4년 전 경남지사 선거 땐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2.81%를 득표해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태호 후보(42.95%)를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상실하면서 표심에 변화가 있다. 지난 3월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58.24%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0%포인트 넘는 차이로 이겼다.

    [그래픽] 경남도지사 후보
    기고자 :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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