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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로 오판… 상하이 양로원 노인, 산채로 火葬 당할 뻔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발행일 : 2022.05.04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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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가방 화장장 옮기다가 발견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며 한 달 넘게 도시를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에서 한 양로원이 살아있는 노인을 시신 운구용 가방에 넣어 화장장으로 보내려 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상하이 둥팡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상하이 바오산(寶山) 장례식장 직원 2명은 푸퉈(普陀)구 신창정(新長征) 양로원에서 코로나로 숨진 여성(76)의 시신을 차로 옮기라는 지시를 받았다. 양로원에 도착해 밀봉된 노란색 시신 가방을 승합차에 싣고 출발하려던 순간, 이들은 노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상에 따르면 차에서 내린 장례식장 직원이 시신 가방을 열면서 양로원 직원을 향해 "봤죠? 살아있어요"라고 말한다. 양로원 직원이 시신 가방을 덮으려 하자, 장례식장 직원이 이를 제지하며 "다시 덮지 말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나온다.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건강에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중국 관영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사람 생명을 어떻게 저렇게 가볍게 여길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원회는 2일 "(사회적으로) 매우 나쁜 영향을 줬다"며 푸퉈구 민정국장과 부국장, 신창정 양로원장 등 5명을 면직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 판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고, 양로원 운영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기고자 :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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