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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한국 급파된 우크라 의원 "푸틴 못 막으면 한국도 위험, 도와달라"

    정지섭 기자

    발행일 : 2022.05.03 / 사람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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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관 출신 지한파 니콜라옌코, 최근 한국서 고위 인사 만나 호소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단순히 한 나라를 돕는 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진영을 지키는 일이다. 6·25 당시 패망 직전에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되갚는 것이라고 생각해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석 달째로 접어든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현역 국회의원이 지난달 말 비공개로 한국을 방문해 여야 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호소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현지 정가에서 대표적 친한파이자 지한파로 꼽히는 안드리 니콜라옌코(43·사진) 의원이다.

    지난달 29일 본지와 만난 그는 6·25전쟁과 1983년 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등 한국이 현대사에서 러시아의 전신 격인 소련과 악연으로 엮인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지 못하면 한국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지만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푸틴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면, 다음 타깃을 정할 텐데, 극동이나 중앙아시아, 아니면 유럽 중 어느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리 국회 화상 연설 당시 50여 명밖에 참석하지 않는 등 썰렁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실망스럽고 맥이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이 '한국 분위기는 왜 저러냐'고 물어서 '한국 정치 내부 사정 때문이다. 보이는 풍경으로 분위기를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한 일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각료, 의원들과 키이우를 사수하며 한국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을 맡고 있었지만, 최근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내부의 인식이 심상치 않음을 느껴서 급파됐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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