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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무용가 안은미의 합작… 세종문화회관이 젊어진다

    김성현 기자

    발행일 : 2022.05.03 / 문화 A1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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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국악·인디음악 등 아우른
    현대 예술제 '싱크 넥스트 22'
    6월부터 석 달간 열려

    '범 내려온다'로 선풍적 인기를 누리는 퓨전 국악 그룹 이날치, 영국 록 그룹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현대 무용가 안은미와 1990년대 전설적 인디 그룹까지….

    1978년 개관한 마흔네 살의 세종문화회관이 다시 젊어진다. 6월 23일부터 현대 예술제 '싱크 넥스트(Sync Next) 22'를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가변형 공연장인 세종S씨어터에서 석 달간 여는 것. "서울은 지금 비서구권에서 가장 뜨거운(hot) 도시이며, 그 최전방에는 예술이 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는 취지다. 그야말로 현대무용과 국악, 인디 음악과 뮤지컬, 오페라까지 무대와 객석, 장르 구분도 없이 한바탕 어우러지는 예술의 난장(亂場)이다.

    1990년대 인디 그룹 '어어부 프로젝트' 출신의 장영규와 백현진은 무용극 '은미와 영규와 현진'(6월 30일~7월 3일)을 통해서 다시 뭉친다. 장영규는 전통적 판소리에 현대적 팝 스타일을 접목한 이날치의 베이스 연주자이자 영화음악 작곡가. 백현진은 배우 겸 화가 등 전천후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젊은 세대에게 백현진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상무 역처럼 직장 갑질을 일삼는 악역 전문 배우로 친숙하다. 이들은 안은미의 솔로 무용극 '은미와 영규와 현진'의 음악을 함께 맡는다.

    무용가 안은미는 이번 예술제의 '얼굴'이다. 솔로 무용극 외에도 전통 음악과 협업하는 '창창 프로젝트'(7월 29~31일), 인도네시아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디어 누산타라'(9월 1~4일)까지 세 편의 공연에서 안무를 맡거나 직접 출연한다. 특유의 삭발 머리에 분홍과 초록색이 섞인 치마를 입고 지난 28일 간담회에 나온 그는 "힘은 들겠지만 불구덩이에 한번 들어가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면서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벌써 흥분된다"고 말했다. 안은미컴퍼니의 안무가 김혜경도 7월 12일 솔로 무용 '자조방방(自照房房)'에 출연한다.

    이날치는 7월 20~23일 판소리 '수궁가'에 바탕을 둔 첫 정규 음반의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이날치의 보컬 권송희는 "활동 직후 코로나가 시작되는 바람에 실제로 관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다"고 말했다.

    7월 15~16일 무대에 서는 태싯 그룹은 한국 테크노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가재발'(본명 이진원)이 참여한 2인조 미디어아트 그룹이다. 이들은 공연 도중에 관객들이 실시간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반영하는 상황극 'ㅋㅋ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가재발은 "웃음이나 말줄임표의 의미로 쓰이는 인터넷 용어 'ㅋㅋ'처럼 과연 공연이 웃음으로 끝날지, 어색한 분위기로 끝날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7월 6~9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무교육적 댄스'와 '사우나 세미나'를 선보인다. 김보람 예술 감독은 "세미나나 포럼처럼 관객과 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연구하고 체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상호 작용을 뜻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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