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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시장님 설득하면 된다며 유동규가 대장동 사업 장담"

    표태준 기자

    발행일 : 2022.05.03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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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재판 정영학 녹음파일, 유씨 말대로 1공단 분리개발 돼

    2일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추가로 공개된 '정영학 녹음 파일'에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거론하면서 사업 성공을 장담했다는 대장동 일당의 대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는 이날 유동규씨와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 김만배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정영학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먼저 재생한 2013년 4월17일 자 남욱·정영학씨 간 통화 내용에서 남씨는 "(유씨가)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어떤 방법이든지 형하고 협의하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남씨는 또 "(유씨가) '협의해서 좋은 쪽으로 하면 될 것 아니냐, 형을 믿어라' '1공단 수용할거다' '(이재명) 시장님한테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라', '적당히 시장님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며 유동규씨에게 들었다는 말을 정영학씨에게 전달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제1공단은 당초 대장동과 결합 개발이 추진됐다가 2016년 사업 분리가 결정됐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원했던 1공단 분리 개발이 실제 이뤄진 것이다. 검찰이 이를 특혜 정황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남욱·정영학씨 간의 녹음 파일에서는 남씨가 "기억나는 대로 워딩해주겠다"며 "(유씨가) '어떻게 하면 너도 돈벌이를 하고 시장님 대선을 위해 도움이 될지 상의해서 조율하자, 죽을 때까지 너하고 나 한 몸 아니냐. 형이 알아서 할 건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3월 9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 회계사 간의 통화녹음 파일에서는 당시 성남시의원을 상대로 한 로비를 논의한 대화도 있었다. 당시 김씨는 "○○형(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성남시의원)은 내가 해야 한다. ○○ 형 부분도 형(김씨) 선에서 처리하기로"라고 했다. 그러자 정영학씨는 "그게 맞는 것 같다. 10억, 20억 가져가서 정리하셔야 한다"며 "나중에 대신에 그쪽에서 문제 생기는 것에 대해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 전 시의원은 본지에 "전혀 사실이 아니고 로비 받은 적 없다"고 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66개에 달하는 '정영학 녹음 파일'은 3일과 6일 열릴 공판에서도 계속 재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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