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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롯데가 아니다

    양지혜 기자

    발행일 : 2022.05.02 / 스포츠 A2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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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3연전 싹쓸이, 단독 2위… 선발 김진욱 6이닝 무실점 2승째

    롯데는 '봄데'로 불리곤 했다. 봄에 잘하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성적이 떨어지곤 해서 이런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올해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예전엔 수비 '알까기' 실책을 비롯해 주루사·폭투 등 범실을 쏟아내면서도 장타 몇 방으로 봄에 반짝했다. 그런데 2022시즌 들어선 호투, 호수비, 적시타 등 건실한 플레이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팬들은 "느그가 롯데가?(너희가 롯데 맞느냐)"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1일 열린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롯데는 홈팀 LG를 4대0으로 잡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2012년 6월 이후 10년 만에 LG를 상대로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최근 4연승하며 단독 2위도 지켰다. 이날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7월에 만 20세가 되는 입단 2년 차 청년은 최고 시속 149㎞ 직구를 앞세워 김현수·오지환 등이 포진한 LG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투구 수 92개 중 직구가 70개였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타선은 기계가 물건을 조립하듯 차근차근 점수를 생산해 냈다. 3회초 선두 타자 박승욱이 1루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엔 볼넷으로 출루한 정훈이 3루수 실책과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DJ 피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냈다. 피터스는 5회 1사 2, 3루 기회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4점 중 3점을 희생플라이로 만들었다. 홈런이나 연속 안타 없이 기본에 충실한 야구로 경기 흐름을 주도한 것이다.

    호수비도 돋보였다. 5회 말 롯데 중견수 피터스는 LG 이상호가 외야 좌중간으로 날린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았다. 다이빙 타이밍이 약간 빨라 타구가 위로 넘어가는 듯했는데, 마지막 순간 글러브를 낀 왼팔을 높게 뻗어 감각적으로 건져냈다.

    롯데는 전날에도 1회 조세진의 수퍼 캐치로 기선을 제압해 연승의 발판을 놨다. 잠실 구장 원정 3루석을 메운 롯데 팬들은 경기가 끝나도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잠실엔 관중 4만3000여 명이 입장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홈구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3연패하기 전까지 2위였던 LG의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홈팀 KIA에 3연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9회초 김지찬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올려 6대3으로 역전승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7회까지 2실점(9피안타)으로 역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한화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2대1로 따돌렸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7회까지 개인 최다인 13삼진을 잡으며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는데, 타선 지원이 없어 승리를 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을 1.13에서 0.92로 낮춘 것이 소득이었다.

    인천에서는 두산이 선두 SSG를 9대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스탁은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무실점(2피안타) 경기를 했다. SSG 선발 폰트는 5이닝 5실점(7피안타)으로 무너졌다. 키움은 고척 홈에서 KT를 9대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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