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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40여대 격추" '키이우의 유령' 戰死

    최아리 기자

    발행일 : 2022.05.02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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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전투기 수십 대를 격추해 '키이우의 유령'이라고 불리며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웅으로 떠올랐던 20대 공군 조종사가 한 달 반 전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스테판 타라발카(29) 소령이 지난 3월 13일 러시아 전투기들과의 공중전 도중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구소련제 MIG-29 전투기를 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라발카 소령은 전사 후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와 함께 최고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공식적으로는 "전사한 타라발카 소령은 '키이우의 유령'이 아니다"라며 "키이우의 유령은 (여전히) 살아있고, 성공적으로 영공을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쟁 영웅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적에겐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전술로 해석됐다.

    '키이우의 유령'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전설로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키이우의 유령'이 지금까지 격추한 러시아 전투기는 40여 대에 달한다. 개전 이후 격추된 전체 러시아 전투기(189대)의 20% 이상을 키이우의 유령이 혼자 떨어뜨린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 홀로 러시아 전투기 6대를 격추시켰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당시 키이우 유령의 전공(戰功)을 곡예비행 영상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열광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사람들은 그를 '키이우의 유령'이라 부른다"며 "우리 공군의 에이스는 수도와 국가 영공을 지키고, 러시아에는 악몽이 됐다"고 소개했다. 더타임스는 "'키이우의 유령'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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