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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너] "손글씨 잘 쓰면 멋져보여" 글씨 수업 인기

    김휘원 기자

    발행일 : 2022.05.02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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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씨 쓸 일 별로 없어 악필 많지만 SNS에 손글씨 사진 많이 올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올해 1월 캘리그래피(붓글씨)를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붓글씨 쓰는 영상을 찾아서 틀어둔 뒤 단어 하나를 몇 번이고 따라 쓴다. 어느 날 연인에게 편지를 쓰다가 자기 글씨가 부끄러워졌다고 한다. 그는 "글씨도 나를 나타내는 얼굴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획수, 굵기, 속도 등 글씨의 기초부터 다시 연습하니 다시 초등학생이 된 것만 같다"고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이 널리 보급되면서 최근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쓸 일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와중에 예쁜 손글씨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빠진 글씨체를 바로잡으려는 사람들도 있고,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책이나 문서를 읽어야 집중이 더 잘된다는 사람도 늘었다. 백화점, 지역 도서관 등에서는 손글씨 쓰기 강좌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작년 처음으로 개설된 캘리그래피 수업은 10명 정원에 대기자가 8명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서 악필 교정 과외를 하는 김바울(36)씨는 "승진 시험을 앞둔 직장인이나,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글씨를 예쁘게 못 써서 주눅 들까 봐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과외를 찾는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글귀마저도 문자가 아닌 사진으로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문화가 디지털 시대에도 '예쁜 글씨'를 추구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SNS 인스타그램에서 '손글씨' 키워드로 검색하면 260만건 이상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기고자 : 김휘원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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