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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통 당국이 음주 운전 재범자들의 얼굴과 이름 등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318명으로 집계되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이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29일 "남부 가오슝시 교통국이 전날 개정한 도로교통관계법률에 따라 관할 지역에서 2회 이상 음주 운전을 한 사람 5명의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신상이 공개된 5명은 202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정 법률 시행 이전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이들로, 이달 초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단속됐다고 가오슝시 교통국은 설명했다. 교통국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 두 차례 이상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12만 대만달러(약 513만원)의 벌금을 별도로 내야 하고, 면허도 취소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만 교통부는 음주 운전 사고에 따른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 얼굴과 이름, 위법 사실 등을 공개하는 개정 도로교통관리처벌법 시행을 발표했다. 가오슝시에 이어 다른 도시도 음주 운전자 개인 정보 공개에 곧 나설 예정이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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