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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李등장 국민통합 도움＂, 李측은 등판 망설이는 분위기
이준석 ＂李前지사 분당갑 아닌 계양을 나서면 용기가 없는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29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왜 이재명 전 지사 출마만 논란이 돼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후보도 지방선거에 출마설이 나오거나 출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전 지사가 송 전 대표가 빠진 인천 계양을이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빠진 경기 분당갑 재·보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저는 일관되게 대선 당시 1600만표를 얻은 이 전 지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 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며 "이 전 지사 출마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의 필요에 따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이 전 지사가 출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 전 지사 측은 재·보선 등판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이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 "지지자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형태 등으로 자연스럽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경선 결과가 나오고 이 전 지사와 통화했는데, 선거를 돕겠다고 답을 주셨다"고 했다. 친명계는 이 전 지사가 지방선거 후보자의 유세를 도운 뒤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지사를 앞세워 친명계 후보 여럿을 최고위에 넣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 전 지사가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민주당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을 가겠다면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설에 대해선 "안 위원장은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 사업을 했으니 분당갑에 연고가 있다"며 "하지만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금은 출마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기고자 :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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