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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니꼬동제련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배기가스 중 유해 물질 함량을 낮추려는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에 대한 제한이 엄격해져, 정화 촉매 금속인 로듐(Rhodium)의 중요성이 더욱더 커졌다. 로듐은 팔라듐·백금 등에 비해 질소산화물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금속 중 하나인 로듐은 1g당 약 75만원(4월 26일 기준)으로 금(7만6000원)에 비해 10배가량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LS니꼬동제련이 국내 제련기업 중 최초로 순수 자체 기술로 로듐 생산에 성공했다. LS니꼬동제련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귀금속 회수(광석에 함유된 다양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기술로 이룬 성과이다. 2011년 레늄 이후 11년 만에 로듐 생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LS니꼬동제련은 현재 동광석에서 로듐 추출 기술을 확보한 후 설비를 도입했다. 5월 내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 생산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이 생산하는 로듐은 반제품(半製品·완제품의 중간 단계 금속)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파트너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의 지난해 매출은 10조원으로, 이 중 30%를 금·은·팔라듐·백금 등 귀금속과 희소(稀少)금속이 견인하고 있다. 전 세계 제련 기업 중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팔라듐·백금·로듐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 LS니꼬동제련은 2014년부터 세계 최대의 동광석 보유국인 칠레에 귀금속 회수 플랜트(plant)를 설립해 가동 중이다. 글로벌 제련시장에서 메이저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2016년에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로듐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여서 생산 규모는 다른 금속들에 비해 작지만, 지속적인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소재사업 강화에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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