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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당 부분 풀리면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호전되고 있고, 카드 사용액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BSI는 3월보다 3포인트 오른 86이었다. 1월부터 석 달 내리 하향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BSI는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인의 판단과 전망으로 산출하며, 지수가 상승하면 긍정적 전망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BSI는 크게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뉜다. 제조업이 86으로 3월보다 3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 중심인 비제조업은 4포인트 오른 85가 됐다. 비제조업 BSI는 2011년 4월(85)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 큰 업종의 BSI가 크게 올랐다. 숙박업이 3월 59에서 4월 80으로 대폭 뛰었다. 또 예술·스포츠·여가(81→88), 음료(73→86), 섬유(62→7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권 발행이나 데이터로밍과 같은 해외여행 관련 정보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며 정보통신업도 87에서 95로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확진자 숫자 감소와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체감 경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기미는 카드 사용액 증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분기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합산) 승인액이 249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1.2% 늘었다고 밝혔다. 승인 건수는 57억건으로 9.5% 늘었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의 승인액이 15%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과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설명했다. 방역 지침 변화로 학원 운영 제한이 완화돼 교육 서비스업(12.5%) 승인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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